플레이윙즈가 새 단장을 마친지도 어느덧 한 달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다채롭게 변화된 모습만큼이나 리뉴얼 프로젝트를 위해 애써주신 분들이 많은데요. 그래서 이번에는 플레이윙즈를 새롭게 꾸미기 위해 애써주신 멤버들 이야기를 전하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리뉴얼 프로젝트 이후 오랜만에 한 곳에 모여 그간의 회고와 고마움을 풀어내던 그 자리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리뉴얼 프로젝트 회고
플레이윙즈 리뉴얼 프로젝트가 굉장히 길고 많은 인원이 진행했다고 들었는데요. 간략히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 한번 부탁드릴게요.
에이미(PM): 우선 진행한 기간부터 말씀드리자면, 브레인스토밍 기간까지 포함해 딱 1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강산이 10분의 1 정도는 변하는 기간이죠.(웃음) 전사 차원에서 진행한 프로젝트인만큼 사업팀, 서비스 매니지먼트팀, 디자인팀, 콘텐츠마케팅팀, 개발팀, 디자인팀 등 모든 멤버가 참여하였고 저와 도연님이 매니징하면서 진행하였습니다.
기존 플레이윙즈 서비스가 사용에 불편하거나 어려움이 없었음에도 리뉴얼 프로젝트를 진행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에이미: 사용엔 어려움이 없었지만, 디자인 자체가 오래되기도 했고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여 더 많은 이점을 제공하고 싶었습니다. 또, 기존의 플레이윙즈는 항공권 특가 푸시에 한정되는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이번 리뉴얼 프로젝트를 통해 서비스 영역을 넓히고 더욱 더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자 했습니다. 항공권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여행의 전반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첫 시작이 리뉴얼 프로젝트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네요.
리뉴얼 프로젝트를 처음에 논의했을 당시 대한 내부 반응은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의견이 좀 달랐나요?
에이미: 의외로 첫 시작 시점에 큰 반대는 없었습니다. 아마 알게 모르게 다들 사용성 개성이나 고도화를 위한 구조적 변화는 필요하다고 생각해오셨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워낙에 리뉴얼 프로젝트 시작 시점부터 프로젝트에 대한 목적과 목표가 명확했던 것도 모두의 이해를 구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리뉴얼 준비하며 코로나라는 아주 큰 복병이 있었습니다. 여행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운데 새로운 앱을 출시하는 게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 같은데요.
에이미: 부담스러웠고 부담스럽고 앞으로도 계속 부담스러울 것 같습니다. (웃음) 물론 어려운 결정이긴 했지만, 여행을 가고 싶은 사람들의 욕구는 꾸준히 이어지리라 생각했습니다. 당장은 여행을 못하더라도 여행에 대한 리마인드 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그런 서비스로 인식된다면, 지금은 좀 어렵고 힘들더라도 나중엔 더 크게 성장하고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서비스가 되지 않을까 하는 멀리 내다보는 심정으로 앱을 출시하였습니다.
앞서 말했듯 서로 다른 직무의 담당자 다수가 함께 진행하는 프로젝트인 만큼 커뮤니케이션 공수가 굉장했을 것 같은데요.
에이미: 아무래도 의사소통 공수가 많이 들어간 건 사실이지만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각 팀과 한 번씩만 얘기해도 저 개인적으로는 몇 번씩이나 이야기를 나눠야 하다 보니 최대한 효율적이면서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하려 노력했습니다. Jira나 Confluence와 같은 업무 툴을 통한 명확한 내용 및 업무 전달을 하기 위해 노력하였고 모든 이야기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누구에게나 공개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며 혹시 모를 사항까지 대비하려고 하였습니다.
리뉴얼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다른 멤버 역시 커뮤니케이션 과정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많은 노력을 쏟았다고 답변했는데요.
소피아(QA 엔지니어)
저도 커뮤니케이션을 최대한 명확하게 진행하려 노력했습니다. 우선 플레이윙즈 내부에서 사용하는 업무 툴 안에 QA 업무만 전담으로 진행하는 공간이 따로 있어서 해당 채널을 최대한 활성화 하려고 했고요. 또한, 에러 발생 시 각 담당자에게 정확한 내용 안내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머뭇거리지 않고 바로바로 이슈를 공유하려고도 많이 노력했습니다. 괜히 머뭇거리고 고민하다가는 오히려 더 안 좋은 결과를 본 경우가 종종 있어서요. 그리고 모두가 바쁜 상황이 되면 온라인 상으로 확인을 놓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중요한 이슈는 구두로도 한번 더 얘기를 나누며 몇 배로 꼼꼼히 체크하려고 했습니다.
UI, UX 부분
유독 홈 화면이 참 많이 바뀌었습니다. 기존보다 배너도 훨씬 늘고 콘텐츠 영역이 신규로 생겼는데요. 어떤 부분을 염두에 두셨나요?
써머(디자이너): 기존에는 정해진 영역에서 한정적으로 배너 노출이 계속 되었는데요. 리뉴얼 버전부터는 다양한 특가 상품이나 콘텐츠를 함께 노출하면서 영역을 유동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상황에 따라 자유자재로 노출 순서나 영역을 서로 바꿀 수도 있고요. 이러다 보니 서비스를 운영하는데 자율성은 물론이거니와 사용자도 피로도 없이 매주 새로운 내용을 만나볼 수 있는 가장 큰 이점이 생겼습니다.
같은 배너여도 어떤 부분은 롤링, 어떤 부분은 스와이프, 단독 이미지 등 종류가 천차만별인데요. 각 콘텐츠의 특성마다 형태를 다르게 진행하신 건가요?
써머: 플레이윙즈에서 가지고 있는 정보는 정말 많아요! 제공하는 정보들은 여행 특가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항공권, 호텔, 액티비티 등으로 구분되어 있어요. 이 많은 정보를 어떻게 보여줘야 사용자들이 편하게 볼 수 있고, 필요한 정보만 골라 가져갈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 모두 같은 형태라면, 눈에 쏙쏙 들어오지 않을 테고, 모두 제각각이라면 통일감이 없을 거예요. 그래서 비슷한 틀을 유지하면서도 조금씩 다른 형태를 가지게 되었어요.
써머님 얘기를 듣다보니, 디자인 시안도 참 여러번 바뀌었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리뉴얼 프로젝트 중, 디자인이 가장 많이 변경된 부분이 있다면 어느 영역일까요?
써머: 앞에서도 홈 화면을 얘기했는데, 여기서도 홈 화면을 얘기할 수밖에 없네요. 처음 개발을 시작하고 QA를 하면서도 변경된 부분이 홈 화면이었어요. 작은 디자인 요소들부터 시작해서 포함되어 있는 내용이나 구성까지 끊임없는 반복의 싸움이었습니다. 홈 화면 진입 시, 플레이윙즈 로고가 움직이는데 이런 애니메이션도 몇 번의 변경 끝에 나오게 되었고요. 특가 상품 썸네일 이미지의 사이즈도 디자인팀에서 여러 번의 회의와 변경 끝에 결정이 되었습니다. 이 밖에도 너무 많지만, 하나하나 다 말하기 어렵네요.
노출 영역이나 배너 구좌가 확대 됨에 따라, 상품기획 측면에서도 기존과는 다른 방향으로 많은 고민을 하셨을 것 같은데요. 리뉴얼을 준비하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포인트가 있었을까요?
스윙(사업 기획): 기존 플레이윙즈에서 가장 많은 노출량을 차지하고 있던 배너는 메인 화면 최상단에 움직임 없이 고정된 영역이었는데요. 사용성 측면에서는 불필요한 광고 영역이라고 여겨질 수 있었어요. 그래서 리뉴얼과 함께 고정된 배너는 사라지고 프로모션 상품, 콘텐츠 등이 좀 더 잘 보일 수 있도록 빅 배너로 변경을 했습니다. 또한 노출량을 보충하기 위해 UI/UX를 최대한 해치지 않는 선에서 작은 배너의 개수를 늘리는 기획을 했어요.
많이 변경된 화면만큼 꾸려나가야할 상품이나 콘텐츠도 동일하게 늘어나 운영에 다소 어려움이 있을 것 같은데요
세라(SVM): 실제로 관리할 영역이 많아진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기존에는 서비스의 퀄리티를 유지하는데 한계점이 다소 있었습니다. 다양한 상품을 안내해드리고 싶어도 리스트 형태로만 앱 내에서 보이다 보니 어려움이 좀 많았는데요. 지금은 형태도 노출 위치도 다양해 짐에 따라, 더 유익한 정보를 안내할 수 있다는 점이나 구성을 다 달리해서 색다른 형태로 상품을 만들어 갈 수 있다는 점에서 업무를 하는데 더 재미를 느끼는 것 같습니다.
실제 콘텐츠를 만들고 프로모션을 기획하는 마케팅팀의 블레어 역시 동일한 대답을 했는데요.
블레어 (마케터)
저 역시 너무 상투적인 답변이긴 하지만, 기분 좋은 힘듦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 전부터 특가 상품 외에도 여행을 준비하면서 유용하게 쓰일 만한 현지 정보를 담고 있거나, 여행에 대한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콘텐츠들을 선보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요. 이번 리뉴얼을 통해 실현할 수 있게 돼서 참 기쁘더라고요.
기획전이나 이벤트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실 항공권이든 호텔이든 나아가 액티비티든 상품들은 참 많은데, 그만큼 내가 체크해야 하는 정보들도 많아져서 피로감을 느끼게 되잖아요. 그래서 추천 포인트를 작성하는 이유도 “내가 이 상품을 구매하면 어떤 이점을 얻게 될까?”라는 궁금증을 해결해드리려는 목적에서였어요. 최대한 정보를 탐색하고 검토하는 시간을 줄여드리고 싶었거든요.
특가 상세 화면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특가 특성상 워낙 정보가 많기도 하고 수정되는 경우도 빈번해서 사용자도 그만큼 힘들었을 것 같은데요. 리뉴얼된 상세 화면에서는 이런 문제점을 보완한 부분이 있다면 무엇이었을까요?
세라: 네, 그 부분은 저희도 인지하고 있던 부분인데요. 특가 특성상, 워낙 내용이 많다 보니 리뉴얼을 통해 한눈에 정보를 파악할 수 있게 바꾸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판매 기간과 탑승 일정을 추가하게 되었어요. 항공권의 경우 한 번에 판매가 시작되는 게 아니라 1차, 2차로 나뉘어 판매되는 경우도 간혹 있었는데요.이런 경우엔 사용자 분들이 정확히 내용을 파악하기가 어려웠고 관련된 문의도 많았는데, 리뉴얼을 통해 해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또, 가성비 좋은 항공권엔 저희가 추천 라벨을 붙이게 됐는데요! 기존에는 텍스트로만 내용을 쓰다 보니 진짜 추천의 느낌을 주기가 어려웠는데 라벨을 붙임으로써 인지하기 더 쉬워졌다고 생각합니다.
키워드 검색 기능도 추가되었죠. 이 키워드는 어떤 기준으로 선정 되는지 궁금합니다. 또, 플레이윙즈 사용자는 이 기능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팁도 간략히 안내 주실 수 있을까요.
세라: 해당 키워드는 저희 팀에서 추천할만한 상품이 있는 지역과 키워드를 고르고, 사용자가 많이 찾아보거나 요즘 많이 떠나는 여행지를 선정해서 추천하고 있습니다. 만일 여행을 떠나고 싶은데 목적지를 정하지 않은 경우 해당 기능이 유용하게 쓰일 것 같은데요. 키워드 검색에 노출된다는 것 자체가 그만큼 저렴하고 괜찮은 상품이라는 거니까 사용자 입장에서는 해당 키워드를 눌러서 정보를 보는 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기존 플레이윙즈 앱은 특가를 알리는데 집중했다는 느낌이었다면, 이번 리뉴얼 앱은 기존과 다른 부분이 많은 것 같은데요, 맞는 생각인가요? (웃음)
에이미: 네, 맞습니다. 특가를 안내하는 한정적인 기능에서 벗어나 여행 전반에 대한 정보와 영감을 얻어갈 수 있는 플랫폼으로 변모하고 싶기도 했고. 조금 더 편리한 사용성을 제공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회원가입이 선택사항으로 바뀌게 된 계기도 그런 생각이 바탕에 있었고요. 물론 회원가입을 하지 않고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지만, 회원가입 후 사용자의 이용 행태가 저희 쪽에 수집된다면 더 정교한 특가 알림이나 콘텐츠 추천이 가능하여 회원가입을 유도하는 장치를 곳곳에 마련해두었습니다. 또, 큰 변화는 바로 콘텐츠 영역이 추가되었다는 건데요. 기존에는 앱 푸시를 통하지 않으면 콘텐츠를 만나볼 수 없었는데 리뉴얼 이후부터는 원하면 언제라도 홈 화면 혹은 특가 상세 화면 등에서 언제든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편리한 사용과 유려한 화면 외, 브랜딩 관련해서도 고민이 깊을 것 같은데요. 리뉴얼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사용자에게 “우리가 이런 서비스다.”라는 점을 알리기 위해 추가된 장치가 있을까요?
제이(디자이너): 저는 캘린더 기능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사용자가 여행 가고 싶었던 날짜에 특가가 있는지 확인을 할 수 있고, 가고 싶은 도시의 여행 일정을 정하지 못한 상황의 사용자도 특가 상품이 있는 가장 저렴한 달로 여행을 계획할 수 있게 됐어요.
또 하나 추가된 기능은 받았던 푸시 알림들을 모아서 볼 수 있는 알림 목록인데요. 간혹 내가 이런 푸시 알림을 받았던 것 같은데 어떤 알림이었는지 헷갈릴 때가 있잖아요? 그럴 때 지금까지 받았던 푸시 알림들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알림 목록을 추가해두었습니다. 앞으로는 알림 목록에서 받았던 푸시 알림들을 다시 볼 수 있으니 더욱더 풍성한 정보를 얻으실 수 있을 거예요!
플레이윙즈 리뉴얼 인터뷰는 2편에서 더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