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식|Mar 2, 2020
트렌디한 여행 서비스 플레이윙즈와 카이트를 만드는 ‘스퀘어랩’. 우리만의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필요했습니다. 단순한 로고 제작이 아닌 회사의 컬러를 만들어 갔던 스퀘어랩의 브랜딩 경험을 공유합니다.
스퀘어랩 정의하기
“스퀘어랩은 무엇일까?”, “스퀘어랩은 무엇을 할까?” 브랜딩을 위해 모인 TFT 멤버들은 스퀘어랩의 모습을 만들기 전, 고민에 고민을 거쳐 하나하나 우리와 맞는 것들을 찾아 나갔습니다. 우리가 누군지를 알아야 우리에게 맞는 옷을 입을 수 있으니까요.
여행을 가볍게 하는 사람들
스퀘어랩의 서비스인 플레이윙즈, 카이트는 특가 항공권 알림, 일정에 맞는 여행지 추천 등으로 사용자가 언제든 가볍게 여행을 떠날 수 있게 합니다. 또한 스퀘어랩만의 기술로 사용자가 여행을 준비하고, 떠나는 모든 과정이 즐거울 수 있도록 합니다.
여행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만들고, 경험이 확장될 수 있도록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스퀘어랩이고, 스퀘어랩의 일이라고 정의했습니다.
스퀘어랩에는 어떤 사람들이 일하고 있을까?
스퀘어랩의 역할을 정한 후, 이제 “스퀘어랩 멤버는 무엇일까?”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결국 스퀘어랩의 색채를 만들어 가는 건 우리들이니까요. 우리는 어떻게 일하는 사람들인가, 우리가 만들어 내는 스퀘어랩의 모습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고민 끝에 스퀘어랩의 브랜드 에센스를 세 가지로 정리했습니다
Youthful: 젊고 자유롭게 일하면서 여행의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하고, 새로움을 받아들여 우리의 서비스에 녹아냅니다.
Professional: 자유로움 속에서도 있는 분명한 책임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전문가들입니다.
Expansion: 주도적인 태도로 개인과 스퀘어랩을 다양한 영역에 확장합니다.
젊은 감각과 전문적인 기술, 주도적인 자율과 책임으로 일하며 자신의 역량과 스퀘어랩을 함께 확장하는 사람들, 그것이 스퀘어랩이 갖고있는 우리만의 아이덴티티입니다.
왜 스퀘어랩일까?
그럼, 이제는 우리의 가치를 담아낸 메타포가 필요합니다. 직각으로 이뤄진 이 정사각 도형은 명확하고, 직관적이지만 얼마든지 기하학적으로 조형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지만, 그 안에서 자기만의 멋을 가지는 것, 마치 자기만의 색채를 가지고 싶어 하는 젊은 트렌드와 닮아있습니다.
또한 스퀘어가 가지고 있는 ‘제곱’, ‘광장’이라는 다른 사전적 의미는 ‘가치의 확장과 성장’, ‘다양한 환경과 문화를 담아내는 공간’이 되고 이러한 개념들이 결국은 ‘전문적인 기술을 가진 집단’이라는 Lab과 합쳐져 Square Lab이 됐습니다.
의미를 형태로, 철학을 실체로
아이덴티티도 정하고 이름도 만들었으니 구체적인 스퀘어랩 형태를 만드는 인고의 시간(?)이 시작됐습니다. 모든 브랜딩 작업이 그러하듯 브랜딩 TFT는 스퀘어랩 BI 시안을 만들고, 또 만들고, 계속 만들었습니다. 스퀘어랩이 어떤 형태면 좋을지에 대한 설문과 내부 피드백을 통해 Logo Shape과 Typeface, Color를 정하고 발전시켜 스퀘어랩의 BI를 만들어 갔습니다.
여러 과정을 걸쳐 최종으로 완성된 BI는 아래와 같은 모습입니다. (만들어졌던 모든 시안에 안녕과 감사를…)이 안에 들어와 있는 요소들은 어떤 의도와 의미가 있는지 하나하나 뜯어보겠습니다.
1. Logo Shape
로고를 구성하는 형태는 스퀘어로 잡았습니다. 우리는 스퀘어랩이니까요. 여기에 정사각형의 조형적인 형태에 확장성을 더하고 싶었습니다. 두 개의 꺽쇠 형태가 합쳐진 형태는 공간과 사용자를 이어주는 프레임 역할을 하고 나아가 공간의 확장, 사용자의 시각과 경험의 확장을 의미하게 됩니다.
2. Typeface
스퀘어랩에 브랜딩 아이덴티티 안에 ‘Square Lab’이라는 문자는 명확하고 직관적일 필요가 있었습니다. 이를 위해 다양한 Typeface들을 테스트했지만 조금씩 부족한 어떤 것을 채울 수가 없어 직선과 정원으로 조형된 ‘Square Sans’를 제작했습니다. Square와 Lab 두 단어 사이에 볼륨을 다르게 구성해, 로고 형태에 조형미를 높였습니다.
3. Color
로고의 형태와 Typeface가 직관적이고 명확했다면 여행이라는 키워드가 주는 감성적인 부분을 컬러로 채웠습니다. 해가 지는 절정의 순간을 모티브 한 보라색 그라디언트 컬러는 사용자의 깊은 경험과 감각적이면서 감성적인 톤앤매너를 가지게 합니다.
브랜드 확장 시키기
스퀘어랩의 철학적 의미와 브랜드 컬러가 담긴 BI는 이렇게 탄생했습니다. BI를 통해 만들어진 Shape, Typeface, Color들이 단순히 BI를 위한 것이 아니라 스퀘어랩 브랜드 경험을 유기적으로 확장하는 메타포로 굿즈와 이미지들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로 확장한 케이스들을 다음 포스팅에서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브랜딩 과정을 마치고 공식적으로 다양한 상황과 형태로 활용되는 것을 보고 나니, 제법 스퀘어랩이라는 브랜드가 그 안에 있는 우리들과 닮아가고 있다 생각이 드네요.
스퀘어랩에 브랜딩 과정은 끝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가 만들어가는 과정 같습니다. 새롭거나 재미있게 만들어질 스퀘어랩을 계속 기대해주세요.